한국 전통 다과 종류: 후식 다과상으로 보는 디저트의 역사
| 2023-08-04 15:02:16다과는 차와 함께 곁들여 먹는 디저트를 의미하는 말인데요. 다른 말로 하자면 후식이라는 뜻이죠. 긴긴 한반도의 역사 속, 우리 조상들은 참으로 다양한 후식을 먹어왔습니다. 특히 귀한 손님이 왔을 때는 아기자기한 간식들로 다과상을 차려 내놓곤 했지요.
이런 후식 다과상 위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라갔을까요? 전통 디저트의 종류와 함께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디저트까지. 모두 준비해봤습니다.
전통 한과와 디저트의 종류
‘한과’는 서양 과자와 구분하기 위해 붙인 명칭입니다. 간단히는 우리의 전통 과자를 일컫는 말인데요. 곡물, 과일 등에 꿀이나 엿 등을 섞어 달콤하게 먹는 간식을 의미합니다.
반죽을 해서 모양을 만드는 다식, 기름에 지지는 유과 등이 속해 있지요. 그 외에도 넓은 의미에서 전통 디저트라 하면, 떡도 포함 시켜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이외에 먹는 음식이기도 했고, 특별한 날에 즐긴 음식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유과
유과는 곡식을 이용해 반죽한 다음 기름에 튀겨서, 고물을 묻혀 만든 것을 말합니다. 흔히 차례나 제사상에 올라오는 과자라거나, 우리가 ‘한과’하면 대번에 떠올릴 수 있는 것 또한 이 유과일텐데요. 모양에 따라 손가락 크기의 동그란 과자는 강정이라 하고, 네모나게 만든 것은 산자라고도 합니다.
다른 것에 비해 재료 준비부터 튀기는 방식, 고물의 색상까지.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민간에서 먹기 힘든 음식이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파삭한 소리와 함께, 입안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달달한 맛 때문에 몹시도 중독적이죠.
2. 다식
다식은 적어도 고려시대부터 다과상부터 잔칫상에 자주 오르던 과자였습니다. 곡물 가루나 밤이나 깨 등을 이용해 꿀과 함께 반죽하고, 다식판에 모양을 찍어내 만든 것인데요.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으로 눈부터 즐겁게 만드는, 옛 조상들의 대표 다과였습니다.
3. 화전
화전은 찹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진 떡의 일종으로, 제철 꽃을 이용해 먹는 절기 음식이었습니다. 꽃이 없을 때는 미나리나 쑥잎, 대추 등으로 꽃 모양을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이 또한 고려시대부터 즐겨 먹었으니, 그 역사가 몹시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떡
떡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간식 중에 하나입니다. 밥 대신 먹기도 했고, 경사스러운 날 이웃과 나누어 먹기도 했으며, 때로는 곳간이 풍족할 때면 별 이유 없이 먹기도 했죠. 그만큼 종류와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디저트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한국 디저트가 인기 있을까요?
1. 약과
약과는 기름에 튀겨서 만드는 전통 한과의 한 종류로, 현재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은 간식인데요.
약과의 제작 방식을 보면, 어쩐지 도넛과 닮아 있습니다. 반죽을 튀기고, 그 위에 또 달달한 꿀을 입히니 말이죠. 도넛에는 꿀 대신 따뜻하게 녹인 설탕이겠지만요. 일종의 케익 같은 식감에, 은은한 단맛까지 있으니. 외국인들도 좋아할 법합니다.
2. 식혜
식혜는 특유의 단 맛으로, 긴 수명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의 전통 음료입니다. 처음에는 식혜에 들어가 있는 밥알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지만, 한 번 먹어보면 그 중독성에 새삼 놀란다고 해요.
특히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에게는, 우리 조상들이 후식으로 즐겨 마시며 천연 소화제로 여겼던 식혜가 남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3. 빙수
빙수는 전통이라고 하기에 그 역사는 짧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도 화려하게 발전해왔다는 점에서는 우리의 디저트가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맛을 내는 고유 재료인 팥을 이용하기도 하고, 제철 과일들이나 전통 간식인 떡 등을 활용해 그럴 듯한 한 그릇을 만들어 내곤 하는데요.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한국의 다양한 빙수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들이 많다고 해요.
4. 한국 다과의 매력에 흠뻑, 백년화편 밥알흑임자
글루텐 프리 열풍과 한류 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쌀로 만든 k-푸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전통 다과의 매력을 듬뿍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으니, 바로 떡이 아닐까 합니다.
백년화편의 밥알흑임자는 한입 크기에, 흑임자 고물이 들어 있어 고소한 디저트의 극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통찹쌀을 그대로 쪄서 절구를 치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밥알흑임자 하나를 먹는다는 것은 한국의 전통을 한입 맛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씹을수록 올라오는 은은한 단맛을 통해 제대로 된 후식을 실감할 수 있으면서도, 건강한 재료를 써서 만든 건강식이라는 점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간식이 되기도 하죠.
게다가 와플 기계로 납작하게 눌러 먹으면 와플, 호떡처럼 납작하게 구워 먹으면 호떡이 되기도 하기에. 얼마든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새로운 디저트로도 쉽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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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다과가 손님상에 올라 차와 함께 먹는 고급스러운 간식 내지는 후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다과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종류 상관없이 나누어 먹는 간식 정도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한과도, 전통 디저트도 꽤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요.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기에,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하며 발전하는 유연성 또한 우리의 전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상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