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돌리는 예의는? 간결한 청첩장 인사말 문구부터 선물, 어떻게 전할지 정리했어요!
결혼식 날짜가 정해지고 대부분의 준비를 마무리 한 다음, 주변에 공식적으로 결혼을 알리는 자리가 바로 청첩장을 돌리는 때인데요.
결혼식을 한 두 달쯤 남겨 두고 친구, 직장, 지인, 친척 등.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결혼 소식을 전해야 하는 시기인지라, 청첩장에 담길 문구부터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청첩장을 나눠줄 때 지켜야 할 예의까지 신경 쓸 것이 무척 많습니다.
청첩장과 관련된 고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청첩장 인사말 문구부터, 전달하는 방식과 예절까지 전부 정리해 보았습니다.
청첩장 인사말 문구, 센스있는 간결한 글귀로
식장과 날짜가 정해지고, 웨딩 촬영 등 결혼식과 관련된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결혼 소식을 전하고 주변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청첩장을 제작하게 되는데요.
결혼식 자체가 일생에 몇 안 되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거니와, 청첩장 하나에 결혼식장에 대한 정보부터 신랑 신부가 보내는 정중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기억에 남을 만한 센스 있는 인사말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집니다.
대체 뭐라고 써야 하는 걸까요?
센스있는 청첩장 인사말 문구
청첩장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신랑 신부가 하객들에게 보내는 인사말,
양가 혼주와 신랑 신부의 이름,
결혼식장의 위치와 오는 길,
마음 전하는 곳(계좌번호) 등.
그 중에서도 카드를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는 신랑 신부의 인사말이 들어가기 마련이죠.
이곳에 넣을 만한 센스있는 문구 몇 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 두 사람, 그리고 하나의 인연.
함께 맞은 다섯 번째 봄에,
새로운 가정을 이루기 위한 약속을 하려고 합니다.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약속하는 자리,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평생을 약속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이제는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두 갈래의 길이 만나
이제는 하나의 길에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합니다.
오로지 사랑과 믿음만을 약속하는 날.
귀한 걸음으로 두 사람이 하나 됨을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함께 했던 기억들이
이젠 흔들림 없는 믿음과 사랑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 두 사람이 하나의 보금자리를 이루려고 하니
모바일 청첩장 문구는 간결한 글귀로
모바일 청첩장은 거리가 멀거나 일정이 맞지 않아 사정상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경우나 결혼식장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전달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종이 청첩장 보다는 신랑 신부의 사진이 부각되고, 인사말이 나중에 붙게 됩니다.
모바일 청첩장 문구도 종이 청첩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받는 대상이 다른 만큼, 정중한 초대의 말보다도 간결하게 결혼 소식을 알리는 글귀가 보다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에 쓰일만한 문구 몇 가지를 추려볼게요!
- 나를 나답게 만드는 사람.
그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 우리가 함께한 세 번째 봄.
이제는 영원을 약속하는 계절이 되겠지요.
두 사람이 시작을 맹세하는 자리에
소중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내가 만약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면
그것은 오직 그대 때문입니다. - 헤르만 헤세
믿음으로 사랑을 약속하는 자리에
소중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외에도 신랑신부가 감명 깊게 읽었던 시, 로맨스 영화 대사, 좋아하는 책의 구절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센스있는 청첩장 인사말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청첩장 계좌 번호 문구
참석 대신 축의만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종이 청첩장이든, 모바일 청첩장이든 계좌 번호를 필히 기입하고 있습니다.
청첩장 계좌 번호 문구는 간단하게 ‘마음을 전하실 곳’, ‘마음 전해주실 곳’ 정도로 통일되고 있고, 그 아래에 각각 ‘신랑측 계좌번호’와 ‘신부측 계좌번호’로 나뉘어 기재하고 있습니다.
청첩장 이름 쓰는 법
청첩장에 인사말 다음으로 들어가는 것은 혼주의 함자와 신랑신부의 이름입니다.
신랑신부의 이름만을 기재한다고 한다면
신랑 이름 > 신부 이름 순으로 적고,
양가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고 혼주의 함자를 모두 적는다고 한다면
아버님 성함 > 어머님 성함 > 몇 째인지 (외동이어도 장남/장녀로 표기) > 마지막으로 성을 제외한 이름 순으로 기재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신랑 측을 먼저 적고, 그 다음 신부 측 정보를 적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기재할 수 있습니다.
홍길동 · 고은아의 삼남 영철
김환웅 · 이웅녀의 차녀 세희
청첩장 돌아가신 부모님 성함 기재시에는
만약 부모님 한 분이 돌아가신 경우,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면 함자를 넣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타계하신 시점이 얼마 되지 않은 경우. 그리고 결혼식에 오시는 대부분의 하객들이 고인을 알고 있는 경우. 그리고 양가 합의 하에, 어른들이 원하는 경우라면 故를 넣어 함자를 기재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기재할 수 있습니다.
- 돌아가신 지 오래되어 함자를 넣지 않는 경우
고은아의 삼남 영철
김환웅 · 이웅녀의 차녀 세희
- 고인의 함자를 표기하는 경우
故홍길동 · 고은아의 삼남 영철
김환웅 · 이웅녀의 차녀 세희
청첩장은 언제 돌리나요? 적당한 시기!
청첩장은 보통 결혼식 한 달 전부터 돌리기 시작해 적어도 3주 전까지는 전달해야 합니다. 받는 사람이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염두에 두고 전달해야 한다는 점!
그러나 반대로 너무 이른 시기에 청첩장을 돌리게 되면, 잊혀질 수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한 달 전쯤이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청첩장 어디까지 보내나요? 친구 및 회사에 돌리는 기준!
아마도 결혼식을 앞둔 분들이 가장 크게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은데요. 차라리 정답이 있다면 간단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라 신랑신부가 스스로 판단해야 하니 더더욱 골치가 아픕니다.
청첩장을 어디까지 보내야 할지, 먼저 기준을 하나씩 세워볼까요?
친구나 지인의 경우. 우선 연락이 닿고, 근황을 알고 있고, 서로의 경조사를 한 번이라도 챙긴 적이 있다면 만나서 청첩장을 주는 게 어떨까 합니다.
자신의 결혼 소식을 축하 받고 싶은 사람, 그리고 설사 불가피한 사정으로 결혼식에 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등.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 그것에 따라 청첩장을 전달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직장의 경우. 같은 부서, 직속 상사, 부서장에게까지는 청첩장을 직접 전하고, 나머지 분들에게는 회사측의 관례에 따라 사내 게시판 공지 등으로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게 좋습니다.
그 외 함께 일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낸 적이 있거나,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함께 할 타부서 동료, 자주 얼굴을 보는 거래처 등에는 신랑신부 개인의 판단에 따라 청첩장을 드릴지 말지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청첩장 돌리는 예의, 예절 바르게 전달하는 법은?
청첩장을 돌릴 때,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미리 약속을 잡고 얼굴을 보고 전하는 것입니다.
예비 배우자를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결혼 소식을 직접 알리며 결혼식에 상대방을 정중하게 초대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죠.
반대로 가장 좋지 못한 방법은 별다른 설명 없이 모바일 청첩장 링크만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우편이나 모바일 청첩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한 뒤, 우편이든 모바일이든.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청첩장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청첩장 보낼 때, 예의 바른 인사말
모바일 청첩장은 직접 만나 전하기 힘든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전달되는 것이므로 링크만 보낼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직접 만나서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인사말로 충분히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때 쓸 수 있을 만한 예의 바른 인사말 몇 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입니다.
이렇게 모바일로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혹 참석이 어려우시더라도 부담 가지지 마시고
멀리서 마음 가득 축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입니다.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인사 드려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 탓에 이렇게 연락 드려 아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바쁘시더라도 잠시 시간 내시어 저희의 결혼을 축복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입니다.
직접 뵙고 결혼 소식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전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주소를 남겨주시면 우편으로 청첩장 전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참석이 어렵다 하시더라도
저희의 새로운 출발에 행복을 빌어 주신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청첩장 모임, 식사 장소 선정과 밥값 비용 계산은 어떻게?
식사 장소는 첫 번째, 지인들이 모이기 편하고 찾기 쉬운 곳이어야 합니다. 보통 평일 저녁 때 퇴근하고 모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찾아오기 편리한 곳에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나치게 프라이빗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예약이 불가능해 웨이팅을 해야 한다거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술집이라 주변이 시끄럽다거나 한다면 신랑신부에게 집중하기도 어렵고, 중요한 소식을 전달하기도 힘들겠죠?
마지막으로 적당한 가격대와 맛,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조용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음식점이라고 하더라도 맛이 없거나 지나치게 비싸다면, 결혼식 초대를 위해 사람들을 모아놓고도 금액을 따지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니까요.
물론 발생하는 비용은 그 자리를 주최한 신랑신부가 계산하는 것이 맞습니다. 청첩장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자, 예비 부부를 위해 시간 내어준 지인들에게 한끼 대접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청첩장 줄 때, 받을 때 선물은 필수일까?
이따금씩 청첩장 줄 때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야 하는지, 반대로 청첩장을 받을 때 신랑신부에게 작은 선물을 해줘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보통은 청첩장을 받으면서 식사 대접을 받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를 하는 것이므로 굳이 선물을 주고 받을 필요는 없는데요.
다만 청첩장을 줄 때. 직접 만나서 청첩장은 주지만, 따로 식사 대접은 하기 힘든 직장 동료. 따로 시간을 내서 만나기는 애매하거나 중복되는 지인이 없는 사이 등. 이런 경우에는 청첩장과 함께 받는 사람이 부담 없도록 1만원 상당의 답례 물품을 돌리기도 합니다.
